다시 일어서야지...
성공과 행운은 잘 버틴 자의 것이다. 단념하고 포기한 자에겐 아무 것도 돌아가지 않는다. 영어를 정복한 사람은 끝까지 영어를 놓지 않은 사람이다. 성공을 정복한 사람은 끝까지 성공을 놓지 않은 사람이다. 놓지 않으면, 반드시 새로운 노력은 팔팔 끓는다.
- 「손석희 스타일」 진희정 저, 토네이도
지난 11월부터 인생의 최저점을 찍는 우울함이 습격해왔다. 우울함의 시작점은 답보상태인 상황에 대한 두려움때문이었다. 11월 중순 신대원 입시 원서를 썼다. 야심차게 2010년이 시작하며 준비에 들어간 입시공부였다. 상반기는 그럭저럭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 문제는 여름이었다.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때 페이스를 잃고 복귀를 하지 못했다. 어떻게든 잘 되겠지하는 생각에 지진한 학습상태를 끌고왔는데 입시 한 달을 두고 원서를 쓰자니 내 실력이 고스란히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었다.
헉~ 업친데 덥친다고 했나. 11월 셋째주일 청년총회-언제나 청년총회는 시험을 주잖아- 후 누군가가 홍전도사와 함께 일하기 껄끄럽다는 얘길했다는 것이 들렸다. 지난 4년간 열심히 노력했었는데... 허탈했다. 아니 허탈을 넘어 청년사역에 대한 회의가 밀려왔다. 그러던와 중 덥친 곳에 기름을 붓고 불을 당기는 일이 터졌다. 공릉제일교회 청년들을 전도사가 잘못 교육했다는 목사님의 목소리를 교육위원장을 역임하셨던 장로님과 식사를 하다가 듣게 되었다. 현재 청년들이 교회에 중추적인 역할-성가대, 교사, 찬양단 등등-을 해야 하는 데, 담당 교역자가 문제가 있어 사역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이야기였다. 이후 청년부에 다른 교역자를 청빙하기로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교회를 꼭 살리는 인재를 만들어야지, 기둥같은 인재를 만들어 흔들리지 않는 교회로 만들어 흔들리는 한국 기독교계에 이름이 남는 교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나름의 야망(?)이 모조리 사라지는 상황이 2010년 늦가을 쓰나미처럼 내 영,육, 혼을 덮쳐왔다.
사람이 힘들고 내일이 버겁다. 드디어 내일이 신대원 입시일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24시간 후엔 시험장에 있겠지...
사실 참 아픈 12월이다. 많이 우울하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한 번 봐야겠다 생각하기만하고 읽지 않았던 -사실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요즘, 책 한장을 제대로 넘기지 못한다- 손석희 스타일을 집어들었다. 첫 챕터 1% 다른 임계치를 찾아라에서 힘내라는, 그간 매너리즘에 빠져있지 않았냐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러면서 끓는 점을 넘기는 1%의 임계치를 간과했던 내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했다. 정말 노력했니? 정말 치열했니? 스스로에게 되묻게됐다.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는 소리에 아직 대답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글을 읽기 전과는 다른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또 이대로 주저 앉아 있지만은 않기로 했다.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다시 일어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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